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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폭염, 8월은 더 덥다"...집중호우 등 극한 기상 가능성도 있어

기사등록 : 2025-08-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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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온 평년보다 높아...본격적 무더위
여름철 날씨 변동성 커 예측 어려워...극한 폭염·폭우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8월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일 기상청 '1개월 전망'에 따르면 8월 한반도는 대부분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며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매우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1∼17일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 18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높을 확률이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2시 6분 기준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현황 [그래픽=기상청]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에서 분리된 고기압들이 자리 잡고 있는 상태다. 이 두 개의 고기압은 지난달 전국 대부분 폭염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폭염이 장기화된 원인이다. 3∼4일까지는 현재 기압계가 유지되면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제9호 태풍 '크로사'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고기압이 동쪽으로 일부 밀려날 전망이다. 고기압이 약해진 틈으로 남쪽에서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는 4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고기압이 약화하겠으나 따뜻한 수증기가 많은 남풍이 불어들어 대기가 습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오히려 더 올라 폭염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5~6일은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고 한반도에 들어온 수증기와 만나면서 강한 구름대가 형성돼 집중호우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상 5∼1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 37∼38도를 넘나들던 '극한 폭염'보다는 낮아지겠으나 여전히 8월 평년(1991~2020) 최고기온 30도를 크게 웃돈다.

예보상 최고기온과 달리 같은 지역 내에서도 국지적으로 기온이 더 오를 수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지난달 26일 서울 공식 관측소는 낮 최고기온 37.1도를 기록했지만, 서울 동작구 현충원은 39.1도까지 기온이 치솟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강수량은 11~17일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겠으나 이후 31일까지는 평년보다 대체로 적겠다. 그러나 좁은 지역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여름철 특성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17일 충남 서산 114.9mm, 경남 산청 101.0mm, 20일 경기 포천 104.0mm 등 1시간동안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8월에도 이같은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비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가 많고 현재 서해상 해수면 온도는 30도 안팎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질수록 대기 중 수증기는 더 많아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오는 공기가 뜨거워서 수증기를 많이 담을 수 있다. 이 공기가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내륙으로 들어오면 지형에 부딪히거나 상승하면서 급격히 비구름이 발달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비구름은 좁은 곳에 갑자기 발달하는 경우가 많아 예측이 어렵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열대요란의 발달이나 북쪽 건조 공기 남하 등 기압계 변화에 따라 추후 날씨 변동성은 클 전망이다.

geulma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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