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25 09:19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13연승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무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어깨 뭉침으로 조기 강판된 것이 뼈아팠다.
폰세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7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볼넷 없이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며 팀의 1-0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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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 = 한화] 2025.07.25 wcn05002@newspim.com |
그러나 7회 시작과 함께 오른쪽 어깨 근육 뭉침 증세로 마운드를 불펜 투수인 박상원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이후 박상원-김범수-주현상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폰세의 개막 후 선발 13연승 기록은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KBO리그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은 정민태(2003년 현대), 헥터(2017년 KIA)의 14연승이며, 후랭코프(2018년 두산)가 13연승으로 폰세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폰세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 위기를 침착하게 넘겼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유찬-제이크 케이브-양의지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완벽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김재환과 박준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명진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고, 3회에도 양석환, 김대한, 정수빈을 모두 범타로 잡았다.
4회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폰세는 5회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희생번트 이후 오명진과 이유찬을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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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
6회는 압권이었다. 김대한, 정수빈, 이유찬을 차례로 삼진 처리하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총투구수는 70개.
적은 투구 수였기 때문에 폰세는 7회에도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7회말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몸 상태 변화가 발생했다. 어깨 근육에 뭉침이 느껴져 팀은 예방 차원에서 불펜 박상원을 급히 투입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큰 이상은 없으며, 다음 등판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후 7회말 박상원이 김재환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폰세는 시즌 13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후 한화는 김범수-주현상까지 투입했지만 점수는 1-4로 더 벌어졌다. 그래도 한화는 역시 강팀이었다. 8회초 노시환, 채은성, 최재훈이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를 견인했다. 한화는 이번 두산과의 시리즈를 1승 1무 1패로 마치며 2위 LG와의 격차가 4경기까지 좁혀졌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