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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2026년 성장 확신 어려워"

기사등록 : 2025-07-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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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이익 모두 기대치 상회…3분기 가이던스는 '실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을 주도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6년 이후 성장 전망에 대해선 신중론을 강조하며,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6.5% 급락했다.

이날 ASML은 2분기 매출 77억 유로(약 89억5000만 달러), 순이익 22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75.2억 유로, 순이익 20.4억 유로)를 모두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앞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72억~77억 유로)의 상단에 해당한다.

특히 수요 지표로 주목받는 순수주(Net Bookings) 는 55억 유로에 달해 시장 전망치(41.9억 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설치 장비 업그레이드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고, 미국의 수출관세 영향도 우려보다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처음 출하됐다. 사진은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3분기 가이던스 '실망'…2025년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가이던스에 쏠렸다. ASML은 3분기 매출을 74억~79억 유로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83억 유로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 올해 연간 매출은 기존 가이던스였던 300억~350억 유로 범위 중간인 325억 유로로 좁혀 제시하며, 사실상 상단 기대치를 철회한 셈이 됐다.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고객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2026년 성장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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