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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9일 이전 최종 무역 협상 타결은 불가능… 원칙적 합의가 목표"

기사등록 : 2025-07-0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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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오는 9일 이전에 미국과 최종적인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한 내 협상 목표는 원칙적 차원의 합의"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전 세계 주요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뒤, 협상을 위해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유예 기간은 8일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매긴 관세율은 50%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EU와 미국은 매년 1조5000억 유로(약 24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을 하고 있다"며 "협상을 하기 위해 허용된 시간이 90일 밖에 안되기 때문에 모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베트남이 미국과 이런 식의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EU와 미국이 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얼개(framework)' 수준의 협정 체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EU 외교관과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EU가 트럼프 대통령의 10% 일괄 관세를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신 EU 측은 협상 기한 연장과 자동차와 철강 등 특정 수출품에 매겨진 고율의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달라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EU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는 25%, 철강 및 알루미늄에는 5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한편 EU측 협상 대표인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 EU 외교관은 "빠르면 이번주 중, 늦어도 9일 이전에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합의 결과는 (구체적이지 않고) 매우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행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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