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30 06:08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서, 전 세계 수백 개국에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오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할 수도 있지만, 별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하려는 것, 그리고 해야 할 일은 9일 전에 이들 국가에 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 나라와 무역 합의를 했지만, 나는 그냥 편지를 보내고 싶다. 매우 공정한 편지다. '축하합니다. 미국과 무역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단, 25%, 35%, 50%, 혹은 10%의 관세를 내셔야 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나는 그게 더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을 예로 들며 "'일본 정부에게. 간단한 내용입니다. 귀국의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습니다'라고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편지들을 "곧"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따로 회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모든 수치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발표했던 상호 관세를 유예하면서, 당시 정부 당국자들은 90일 안에 90건의 무역 합의를 체결하겠다고 약속했고 해당 유예 조치는 다음 달 8일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관세 협상 시한을 앞당기고 싶다면서 각국에 통보 서한을 보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영국과의 무역 합의는 5월에 발표되며 예외적인 성과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을 둘러싼 문제가 남아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또 다른 무역 합의의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거의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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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