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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AI 낙관론 속 미 주가선물 일제 상승...나스닥 최고치 '눈앞'

기사등록 : 2025-06-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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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주도… 기술주 실적이 추세 이끈다"
달러는 3년 만에 최저… 파월 교체설에 흔들린 통화가치
미국 경제지표 '혼조'… GDP 역성장, 내구재는 반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개장 전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인공지능(AI) 수요 호조에 힘입은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이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고, 중동 지역의 휴전 유지, 미국 경제지표 대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1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100.00포인트(0.23%) 오른 4만3,406.00에 거래되고 있다. S&P500 선물은 18.00포인트(0.29%) 오른 6,165.00, 나스닥100 선물은 86.50포인트(0.39%) 전진한 2만2,547.50에 각각 거래됐다. 

전일 S&P500 지수는 보합권에 마감했지만, 올해 2월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대비 1% 이내로 접근해 있는 상태다. 이 지수는 지난 4월 미국발 관세 우려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약 22%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여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AI가 주도… 기술주 실적이 추세 이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완화와 기술주 호실적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은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은 다음 주 이란과의 직접 회담을 추진 중이다. 핵심 의제는 이란의 핵개발 중단 여부로, 이달 초 이스라엘의 공습을 촉발했던 사안이다.

AI 관련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종목코드:MU)는 전날 장 마감 후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를 이유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개장 전 주가는 1.5% 상승하고 있다. ▲AMD(AMD) ▲마벨 테크놀로지(MRVL) ▲엔비디아(NVDA) 등 주요 반도체주도 1~3%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달러는 3년 만에 최저… 파월 교체설에 흔들린 통화가치

한편  미 달러화 가치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7선으로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9~10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지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약 63bp(1bp=0.01%포인트) 규모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9월 25bp 인하 가능성은 70%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이틀 간의 의회 청문회에서 기존의 '관망 기조'를 유지했다.

◆ 미국 경제지표 '혼조'… GDP 역성장, 내구재는 반등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연율 −0.5%로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0.2%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로,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률이다.

GDP 하락의 원인은 관세 회피를 위한 수입 급증과 정부 지출 감소로 분석된다. 수입 증가는 GDP 계산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민간소비와 투자의 회복세를 상쇄했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고용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14일로 끝난 주간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7만4000건으로 직전주보다 3만7000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고치다.

다만 지난주 (6월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줄었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한편 같은 시각 발표된 5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6.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8.6% 증가를 훌쩍 웃도는 수치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비국방 운송장비 수주가 48.3% 폭증하며 수치를 견인했다. 특히 비국방 항공기·부품 수주는 230.8% 급등해 전체 수주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수주 폭증은 높은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생산 장비·수입 재고 확보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의 금리 행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이날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마이클 바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다수 연준 인사들이 공개 발언에 나선다.

오는 27일(현지시간)에는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은 관세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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