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19 06:00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 로드맵을 짜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6일 출범한 가운데 금융부문이 포함되는 경제 1분과 위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치권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초기 경제 정책 방향을 설계할 국정기획위원회의 경제1분과 6명의 분과위원 중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정태호 분과장과 분과위원을 맡은 오기형 의원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던 '경제통' 홍성국 전 의원도 경제1분과에 이름을 올렸다. 홍 전 의원은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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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인 정태호·오기형 의원, 홍성국·김병욱 전 의원. 2025.06.20 dedanhi@newspim.com |
'7인회' 출신으로 원조 친이계로 불리는 김병욱 전 의원도 경제1분과에서 역할을 한다. 김 전 의원은 한국증권업협회에서 실물 경제를 다뤘으며, 민주당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도 역임해 정계와 학계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원조 친명 '7인회' 소속이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금융·자본시장위원장을 맡으며 이재명 정부 금융정책을 뒷받침했다.
민간 출신인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험법 전문가로 여성 최초로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오른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2020년 금감원 부원장 타이틀을 단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에서 2023년 3월까지 직을 이어가며 3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김 위원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 때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게 엄청 치욕스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취임 때와 이복현 전 원장 취임 때 일괄적으로 행해진 임원 사표 수령 때에 "임기가 남았다"며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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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인 김은경 위원과 이종욱 위원. 2025.06.20 dedanhi@newspim.com |
금감원 부원장 퇴임 3개월 후인 2023년 6월에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위원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되자마자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은 2015년 문재인 당시 대표가 이끌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물로 평가된다. 김 위원은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종욱 스타트런 이사는 김은경 교수에 비해 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위원은 국정위에 합류하기 전까지 스타트런에서 스타트업 IR 피칭 전략 강의 등을 맡는 등 프레젠테이션, 스타트업 IR피칭 전문가로 통한다.
또한 이 위원은 브런치 스토리(brunch story)라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지난 5월부터 글을 연재해왔다.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라는 글을 통해 "이번 정부 출범은 스타트업 정책의 정책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자본의 투입 증가는 민간 투자 위험을 분산시켜 중후기 스타트업의 지속 성장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자금 유입에 비례한 거버넌스·투명성 확보도 병행돼야 정책 효과가 실질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