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6-15 05:24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군이 14일(현지 시간) 이란 전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습은 이란의 가스전 등 에너지 기반시설도 타격 대상으로 삼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남부 걸프 해역에 위치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제14광구의 정제시설이 이스라엘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습을 받아 큰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이란 내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중 하나이며 이날 화재로 가스 생산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저녁 "지금 이 순간에도 공군 조종사들이 이란 곳곳에서 정밀 공습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40시간 동안 150곳 이상을 타격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13~14일 밤사이 전투기 70대를 동원해 테헤란 상공에서 약 2시간 반 동안 이란 방공 시스템 등 4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데프린 대변인은 "첫 공격으로 방공망 위협을 제거한 덕분에 테헤란 상공에서 자유롭게 비행이 가능했다"며 "테헤란은 더 이상의 면역력 없이 이스라엘 (공습) 공격에 노출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의 공습 대상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서 에너지 시설 등 전략적 기반 시설, 방공망, 드론 기지, 군사 창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전날 약 200기의 탄도미사일을 4차례에 걸쳐 발사하며 보복에 나서자, 즉각 대규모 공습으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양국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전면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