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12 23:0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제조 및 연구개발(R&D)에 약 2000억 달러(약 271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기업들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흐름과 일치한다.
마이크론은 이날 성명에서 제조 역량 확대에 1500억 달러, R&D에 500억 달러를 각각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의 투자 금액은 기존 계획보다 300억 달러 증액된다. 여기에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메모리 공장을 신설하고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의 기존 시설을 현대화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마이크론은 이미 1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공장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작년부터 일부 계획은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기업들의 미국 투자 약속을 유도해 왔다. 이에 따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대만 TSMC 등도 투자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 선두 주자이자 마이크론의 고객사인 엔비디아도 지난 4월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 생산을 미국 내에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번 추가 투자로 약 9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전체 투자 계획의 구체적인 이행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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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사진=블룸버그] 2025.06.12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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