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12 14:51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벤치 멤버들의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시리즈 첫 두 경기를 원정에서 1승 1패로 나눠 가진 인디애나는 홈에서 열린 3차전을 낙승, 25년 만의 파이널 진출과 함께 첫 우승을 향해 을 받았다.
정규리그에서 68승 14패(승률 0.829)로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밟았지만 시리즈 전적에서 끌려가며 우승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인디애나는 12일(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116-107로 제압했다. 시리즈 4차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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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폴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서린이 12일 NBA 파이널 3차전 4쿼터 경기 중 슛하고 있다. 2025.6.12 psoq1337@newspim.com |
이날 경기는 벤치에서 나온 22세 공격수 베네딕트 매서린의 쇼타임이었다. 그는 22분 24초 동안 27점을 퍼부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ESPN에 따르면 매서린은 NBA와 아메리칸농구협회(ABA)가 통합한 1976-1977시즌 이후 파이널 단일 경기에서 25점 이상을 넣은 여섯 번째 22세 이하 선수로 기록됐다.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전설의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교체 출전 선수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것도 1978년 프레드 브라운, 2007년 마누 지노빌리, 2011년 제이슨 테리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사례다.
백업 포인트가드 T.J. 매코널도 10점 5어시스트 5스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SPN은 "NBA 파이널 통계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이래 벤치 멤버로 출전해 '10득점-5어시스트-5스틸'을 동시에 기록한 첫 번째 선수"라고 평가했다.
인디애나는 벤치 득점에서 49-18로 압도했다. 베스트5에 비해 벤치에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 것이 이날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인디애나 주전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2득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포워드 파스칼 시아캄은 21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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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폴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할리버튼이 12일 NBA 파이널 3차전 3쿼터 경기 중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5.6.12 psoq1337@newspim.com |
1쿼터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쳇 홈그렌의 13득점을 앞세워 32-24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인디애나가 매서린의 연속 득점을 기점으로 무려 40점을 퍼붓는 화력을 과시했다. 전반을 64-60으로 마친 인디애나는 3쿼터에 84-89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으나, 4쿼터 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6분 40초를 남기고 98-98 동점 상황에서 할리버튼의 3점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넴하드와 오비 토핀, 시아캄의 레이업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매조졌다. 종료 1분 전 시아캄의 골밑슛으로 112-104까지 달아난 인디애나는 결국 9점 차 완승을 완성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에 18득점에 그치며 승기를 놓쳤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4득점을 올렸지만, 턴오버를 6개나 범하며 고개를 숙였고 제일런 윌리엄스(26득점)와 홈그렌(20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