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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미군 인태 중심 재편...모든 동맹에 방위비 증액 요구"

기사등록 : 2025-06-0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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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 대해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항상 전 세계 모든 곳에 있을 수는 없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앞서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태세 조정을 포함해 모든 것을 검토 중이며 동맹국의 헌신과 방위비 지출 확대 의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그는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략적 중심을 전환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억지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방위비 분담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유럽이 자국 안보에 더 많은 책임을 지는 것처럼 아시아 동맹국들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과는 별도로 국방비 증액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나토 회의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GDP 대비 5% 지출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며 "아직 확약하지 않은 국가들도 조만간 합의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직접 군사비 3.5%, 군사 인프라 및 활동에 1.5% 지출을 약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회의 시작 전에도 "미국은 동맹과 함께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미국에 대한 일방적 의존은 용납될 수 없다"며 "힘을 통한 억지력과 평화가 미국의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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