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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미국 정부에 AI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촉구

기사등록 : 2025-05-22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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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대중국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억제 정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CEO는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AI 확산 속도를 최대한 높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경쟁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6년 중국 시장이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면서 황 CEO는 "만약 엔비디아 같은 미국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현지 고객들은 다른 곳에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전 세계 AI 개발자의 50%가 있다"며 "이들이 개발 플랫폼으로 엔비디아나 적어도 미국 기술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고성능 H20 AI 칩의 중국 판매가 막힌 상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 규모의 칩 재고를 폐기하고 있다. 황 CEO는 해당 칩을 규제 기준에 맞게 더 이상 다운그레이드할 수 없어 판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미국이 AI 칩 수출을 통제한다고 해도 중국의 AI 성장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전기 비용이 저렴하고 부지도 넉넉하다"며 "미국 정부가 이 현실을 인식하고, 우리가 다시 시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22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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