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14 11:1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유력 재무부 장관 후보로 꼽히는 스콧 베센트(62)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수십 년간 유지돼 온 달러 강세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며, 고의로 달러를 평가절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강달러는 미국 제조업에 재앙"이라며 강달러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도 달러를 평가절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아울러 모든 국가 수입품에 최대 20%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공약과 관련해 베센트는 이는 확실히 "과격주의(maximalist)적" 입장이라며, "나의 전반적인 견해는 결국 그는 자유 무역주의자라는 것이다. '확전 후 축소(escalate to de-escalate)'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는 인터뷰 도중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경제 문맹"이라고 언급했고,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해리스보다) 2배 더 문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바이든-해리스 정권 아래 40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해리스가 말하는 모든 정책은 인플레이션"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다시 고친다면 재정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센트는 2011년 '헤지펀드계 대부' 조지 소로스가 만든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FM)의 CIO를 지냈고 2015년에 키스퀘어그룹을 설립했다.
그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 각료로 발탁되지 않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공화당에 1000만~1500만 달러를 기부한 '큰 손'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영국과 미국에서 모금행사를 주최해 트럼프 캠프에 2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