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06 21:3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최근 잇따라 후퇴를 거듭했던 동부전선 최전방 전투에서 러시아군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초 개시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기습 작전이 "성공적이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지난 2월 총사령관이 된 그가 TV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동부전선의 전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 동안 적은 포크로우스크 방향으로 단 1m도 전진하지 못했다"면서 "다시 말해 우리의 전략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같은 상황 변화가 쿠르스크 기습 작전이 만들어 낸 효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이 공중강습부대 등 정예 병력을 포함해 수만명의 병력을 동부전선에서 빼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면서 "(포크로우스크 이외에도) 여러 전선에서 적들의 공세가 약화되고, 포격도 줄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전격 기습 작전을 벌여 현재 100여개 마을을 포함해 1300㎢를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병력과 무기를 동원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포크로우스크를 비롯한 동부전선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포크로우스크에 대한 공격은 우리 군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규모의 잘 훈련된 병력을 우리 영토(쿠르스크) 공격에 배치한 것은 실수"라면서 "적은 핵심 지역에서 약화되었고, 우리 군대는 공세 작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