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5-01 22:00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고용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1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19만2000명 증가했다. 수정된 3월 수치(20만8000명)에 비하면 낮아진 수준이지만 월가 전문가 전망치(18만3000명 증가)는 가뿐히 웃돌았다.
다만 임금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소폭 둔화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직장을 바꾸지 않는 근로자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5.0%를 기록했는데, CNBC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임금 상승률은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어 시장에서는 고용 수치뿐 아니라 임금 상승세도 눈여겨본다.업종별로는 전 업종에 걸쳐 일자리가 골고루 늘어났다. 레저·접객업에서 5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며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으며, 건설(3만5000개), 무역·교통·유틸리티(2만6000개), 교육·헬스(2만6000개)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전문분야·비즈니스 서비스업과 금융업에서도 각각 일자리가 2만2000개, 1만6000개 늘었다.
기업 규모 별로 보면,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고용이 9만8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다우존스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4월에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0만4000명 늘어나며 3월 30만3000명에서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비농업 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후퇴하며 시장에도 충격파로 작용할 수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