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17 09:4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자국을 공격한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란 정부는 적극적으로 각국의 이해를 구하고 더 이상의 긴장 고조는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적극 피력 중이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가 합리적인 자제력을 보여 지역 전체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새로운 충돌을 방지할 것이란 기대를 표명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전날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인 왕이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 공습을 개시한 지난 14일 이래 회담한 정상과 장관급 인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총 20개국·기관에 이른다.
이스라엘의 반격에 대비하는 이란이 국제사회에 적극 확전 방지 메시지를 보내는 형국이다.
한편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다섯 번째 회의를 열고 잠재적인 이란 보복 공격을 논의했다. 아직 그 시기나 방식은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른 시일 안에 대응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전시 내각 회의 후 한 당국자는 일단 정부의 계획은 대응을 늦춤으로써 이스라엘의 대응이 무엇일지 이란이 추측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들을 불안에 떨게 하자"는 게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