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03 12:4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전망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자금 유출 부담 속에 6만50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5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2% 내린 6만5927.9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87% 하락한 3307.74달러를 지나고 있다.최근 발표된 미국 지표들이 견실한 경제 상황을 시사하고 연준 관계자들까지 매파적 스탠스를 보이면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했고, 간밤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지난주만 해도 70%대에 이르던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58%대로 후퇴했고, 이에 미 달러화와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달러 및 국채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 온 비트코인 가격도 빠르게 하락했다.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1일 비트코인 현물 ETF 전반에서 858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고, 지난주 내내 순유입이었던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이번 주 첫 거래일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2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상승 베팅 물량 3억5400만달러어치가 청산됐다. 이는 약 2주래 최대 규모다.
분산형 자본 시장 생태계 프로토콜 클리어풀 공동 창립자 제이콥 크론비클러는 "대개 시장은 ETF 유출입 수치에서 단서를 찾는다"면서 가격 하락이 ETF 순유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주 간 (비트코인 관련) 기대감이 지나쳤던 만큼 시장이 조정을 거치며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현지시각으로 5일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등을 대기 중이며, 이달 말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