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수일 안에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지상작전을 개시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알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임박했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이것이 앞으로 며칠 안에 일어날 것으로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이날 미국은 거부 대신 기권을 행사해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이스라엘은 반발, 이날 예정됐던 고위 정부 대표단의 워싱턴DC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또한 미국의 기권 행사가 "정책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총리실이 우리가 정책을 바꿨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우리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을 방문 중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 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만날 예정이라며, 라파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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