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2-13 03:18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주가가 12일(현지시간) 장중 일시 주가가 40%도 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7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회사의 주가는 90%가량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 초반 Arm 주가는 160달러도 넘어서며 42% 폭등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20%대로 줄였다.
지난주 강력한 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Arm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에도 60%가량 오르다가 48% 상승 마감했다.폭발적인 매수세가 몰리며 이날 뉴욕 증시에서 Arm의 거래량은 지난 3개월 평균의 4배가 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뉴욕 증시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도 이날 2% 가까이 상승 중이며, AI 열풍의 수혜를 받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46% 오르고 있다.
그는 이어 "순수한 AI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관련 부서가 있고, 그것(AI 관련 실적 호조 기대)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Arm은 올해 1~3월(회계연도 2024년 4분기) 매출이 8억5000만∼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8~32센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인 7억78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적 발표 당시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AI로 인한 기회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Arm의 주가 급등 속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급등세다. 미국 장외시장(OTCMKTS)에서 이날 소프트뱅크의 주가(종목명:SFTBY)는 29.27달러로 10%가까이 오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을 90%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중순까지는 주식을 매각할 수 없는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이익을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