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2-21 11: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이 대만과 중국 본토를 통일시킬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고 미 NBC방송이 현직 관리 2명, 전직 관리 1명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중 양국 관리 약 12명이 배석한 확대 회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의 대만 통일 계획을 밝히면서 '무력 사용 없는 평화적인 통일 방식'을 선호한다고 알렸다.
시 주석은 중국이 2025년이나 2027년에 대만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일부 미국 관리들의 전망이 틀렸다고 지적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신이 정해둔 대만 통일 시간표는 따로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당시 대화를 들은 미국 정부 관리들은 시 주석의 발언은 직설적이고 솔직했지만 공격적이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한 관리는 "그가 쓴 단어들은 그가 항상 말해온 것과 다르지 않다. 그는 항상 대만 문제에 민감했고 엄격한 선을 그어왔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개최 전 중국 정부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평화적 대만 통일에 대한 지지와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회담 후 공개 성명으로 밝혀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 요청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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