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2-04 10:2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홍해상에서 상선 3척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USCENTCOM)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남부 홍해의 공해상에서 항해하던 3척의 상선들에 대한 네 번의 공격이 있었다"며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상선들의 구조 요청에 응했고 도움을 제공했다"고 알렸다.
이날 낮 12시(저녁 6시)께 카니호는 예멘 후티 통제 지역에서 발사된 드론을 격추했다. 드론은 카니호 위치로 향했는데 정확히 카니호를 노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번 공격으로 카니호가 훼손됐거나 다친 승원은 없다.
낮 12시 35분께 유니티 익스플로어는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날아온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구조 신호를 보냈고 카니호가 도움을 제공했다. 이후 카니호는 또 다른 드론 공격을 감지해 격추시켰다.
한편 예멘 반군은 이날 유니티 익스플로어와 넘버 9 두 척의 상선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상선이 반군의 경고를 무시해 공격했다는 것이다.
후티 반군은 이들을 이스라엘 선박이라고 규정했지만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유니티 익스플로어는 영국 소유의 바하마 선적 벌크선이며 넘버 9는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이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 대상이 미 카니호를 포함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후티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우리의 확고한 형제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출 때까지 우리 군은 이스라엘 선박들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을 계속해서 막을 것"이라고만 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공격이 해상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