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9-22 09:2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채 금리 상승 움직임 속에 2만6000달러 중반으로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9시 14분께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4% 내린 2만6587.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2.27% 하락한 1585.72달러를 지나고 있다.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간밤 미국채 금리가 치솟았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며 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을 짓눌렀다.
간밤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 10년물 금리는 4.48%로 1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준의 통화 정책에 보다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19%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과 더불어 달러도 강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을 압박 중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간밤 106 부근까지 올라 미 지방은행 위기가 불거졌던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거래업체 QCP캐피탈은 연준의 긴축 기조로 인한 증시 하락이 코인 가격도 함께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사흘째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3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오안다 증권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승으로 차입비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이 때문에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에게 리파이낸싱이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