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9-09 14:47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 CNN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모로코 지진의 예상 피해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USGS는 이번 지진 사망자 수가 1000명에 달할 가능성을 23% 수준으로 봤지만 피해자 수가 속출하자 34%로 상향했다.
모로코 지진은 이날(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쯤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km 떨어진 모로코 지역에서 규모 6.8수준으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 깊이는 19km다.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 건물들이 파괴됐고 대피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로코 당국은 최소 296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습 중인만큼 사망을 비롯한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대사관이 파악하고 있는 모로코 내 한인은 대략 360명가량이다. 지진이 발생한 마라케시 인근에는 비정부기구(NGO) 종사자나 선교사 등 1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지난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 호세이마에서는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최소 628명이 숨지고 926명이 부상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