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8-17 09:26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전직 비서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송 전 대표의 전 비서 출신 양모 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앞서 검찰은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구속한 뒤 관련자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돈봉투 수수자 특정을 마무리 짓고 소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윤 의원 측이 '검찰은 당시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수사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20개가 두 번에 나뉘어 10개씩 살포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의원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의원 10명에게 300만원짜리 봉투 1개씩을 전달했고, 다음날 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며 돈봉투 10개를 추가로 살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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