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앞으로 수년간 우크러이나 전쟁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면서 이미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라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 러시아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결국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고 있다. 그가 이길 가능성은 없다"면서 언제, 어떤 합의로 전쟁을 마무리지을 지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핵 공격 등을 감행할 가능성 등에 대해선 "나는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할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당국에 의한 독살 등 제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선 "그 어떤 나라도 전쟁중에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 이는 세계 3차 대전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전쟁 중 가입은 러시아를 자극해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리투아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나 시간표가 제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터무니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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