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2-07 20:11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300만명에 이르는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델하이트 마르샹 WHO 비상대책관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 회의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14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두 나라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5000명이 넘고, 수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의 관측은 가옥 및 건물 파괴, 실업자 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이사회 회의에서 피해 상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WHO는 우선 외상 치료와 응급 수술에 필요한 의료 키트, 비상 물품 등을 튀르키예 및 시리아에 보내고 응급 의료 인력망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