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1-10 03:46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META)가 9일(현지시간) 직원 1만1000명을 대규모 해고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통해 전체 직원 약 8만7000명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1만1000여 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해고는 메타 창립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며 전체 직원 수 대비 메타의 감원 비율은 트위터(50%)에는 낮지만 해고자 수로 보면 빅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다.메타는 최근 인력 감축과 함께 사무실 공간과 재량지출 축소, 내년 1분기까지 신규 채용 동결 등을 발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저커버그 CEO는 서한에서 "메타 역사상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알릴 것"이라면서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잘못 생각했다. 그 책임을 지겠다"라고 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늘어난 온라인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인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실적을 보면 지난 3분기 메타의 비용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6% 급감했다. 메타버스 투자에만 올해 들어 94억달러를 쏟아지만 업계의 비판이 쏟아졌으며 아직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6.27% 급등했다. 메타 주가는 올 초보다 70%나 추락했다.
한편 최근 빅테크 회사 외에도 인력 감축이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은 지난 8월 전체 인력의 20%인 1000 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혔으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즈포스는 이번 주부터 감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