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9-14 17:05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태풍 '힌남노'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에 동부건설이 시공 설치한 기립식 방조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마산 구항지구 방재시설은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약 5년 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이에 동부건설은 투명강화벽, 기립식 방조벽, 방조문, 방재언덕 등 크게 4개 구역에 걸친 방조시설을 시공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길이 200m, 높이 2m 규모에 달하고 국내 최초 방재 목적 기립식 방조벽이다. 평상시에는 눕혀서 보도 및 자전거 도로 등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태풍이 오면 수직으로 기립해 방조벽으로 사용된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유사시에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동부건설은 대형 재해 대비를 목적으로 침수피해방지를 위한 방재시설로 구조적 안정성 및 견고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초 설계였던 공압식(고무막체 팽창에 의한 기립식 방조벽)을 유압식(유압실린더에 의한 문비 기립)으로 설계 변경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수동운전이 가능하고 별도의 기계실이 필요 없어 유지관리도 용이하다.
동부건설은 다양한 방파제 및 방재시설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2014년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약 1.8㎞에 달하는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방파제를 준공했고 지난 3월에는 일본 서해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해일(쓰나미) 내습으로부터 삼척항 지역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국내 첫 수문형 지진해일 침수방지 시설을 준공했다. 최근에는 전북 김제시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해역에서 진행되는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1단계) 축조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시공한 방재시설이 대형재해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어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모든 시공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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