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6-15 10:02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에 미 국채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하며 미·일간 금리 차이가 확대된 영향이다.
간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3.439%까지 1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일본 당국이 엔의 약세를 막기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으면 140엔이 뚫리는 건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예상을 크게 웃돈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사흘 만에 60bp 이상 뜀박질하며 3.45% 근방까지 치솟았다. 일본의 2년물 국채 금리가 여전히 제로(0)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일간 금리차는 2007년 이후 최다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 매수-엔화 매도 추세가 나타났고 이게 엔저로 이어지고 있다.
만일 시장의 관측대로 연준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 금리를 75bp 인상할 경우, 일본은행의 차기 행보에 따라 엔 대비 달러의 강세가 심화할 수 있다.
하지만 통신에 따르면, 월가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선을 돌파하지 않는 한 중앙은행이 지금의 완화적인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통화 전략가는 "향후 2~3개월 이르면 2~3주 안에 달러·엔 환율이 140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