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5-20 05:18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94포인트(0.75%) 하락한 3만1253.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9포인트(0.58%) 빠진 3900.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66포인트(0.26%) 내린 1만138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어려움속에 주가 역시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골드만삭스는 경기가 침체될 경우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향후 2년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35%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도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시장 매도세가 평균 이상일 것이라며 즉 하락률이 35~40% 즉, S&P500지수 기준 3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부진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증가세를 보여 고용시장 회복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이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만1000건 증가한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으며 전문가 예상치도 상회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KSS)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실적이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4.41% 올랐다. 네트워킹업체 시스코시스템즈(CSCO)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13.7% 하락했다.
헤지펀드 리버티뷰 캐피탈 메니지먼트 LLC의 사장인 릭 머클러는 "트레이더들은 단기 바닥 접근으로 시장을 뒤집을 촉매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추가적으로 완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11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96%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9% 상승한 1.0589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 상승한 1841.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