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5-13 06:5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와 비둘기파 인사가 한 목소리로 빅스텝(50bp 인상) 지속 가능성을 예고했다. 다만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방안이 수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향후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50bp(1bp=0.01%p)씩 인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좋은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목표금리가 3.5% 수준까지 오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는 "연준 동료 위원들의 공식 발언들을 보면 모두 각 회의마다 50bp씩 인상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모습"이라면서 "그렇게 추진해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스텝에 대해서는 예상하는 기준점이 아니라고 밝혔고,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4월 실업률이 3.6%로 50여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강력하다는 이유에서다.
데일리 총재 역시 시장이 예상하는 75bp 인상 가능성은 주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금융 여건이 지금보다 더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고, 연말까지 예상하는 중립금리는 불라드 총재보다 낮은 2.5% 수준으로 제시했다.
앞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모두 최소 6월과 7월 FOMC에서 50bp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