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2-25 16:28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정녕 대한민국을 우크라이나와 같은 처지로 전락시키려는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실화에 따라 우리 국방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한미동맹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된다'는 취지의 이재명 후보 발언을 맹비난했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주한미군의 지원을 받으면 X신'이라는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가"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갈수록 커지는데 어떻게 주한미군의 지원을 받으면 X신이라고 비판을 할 수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 남의 나라 일'이라고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몰지각을 넘어 기가 막히는 인식"이라며 "결코 남의 나라 일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빼앗긴 불행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휴지조각과도 같은 평화협정과 각서만 믿고 스스로 무장을 해제했다"며 "자강(自强)을 포기하고 동맹 확보에는 소홀했던, 말로만 평화를 부르짖은 나라의 비참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7년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무력 통일 의지를 천명하고 전술핵무기와 신형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왔다"며 "2019년 이후 50여 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위기를 고조시켰고 최근에는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움 파기도 시사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언제 어디서 시도될지 모른다"고 경계했다.
또한 장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북한과 똑같은 주장으로, 언어의 품격은 저속하고 안보관은 위험하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국방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한미동맹을 통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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