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2-28 17:41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내년부터 3년간 한국이 부담하는 유엔 정규예산과 평화유지활동(PKO) 분담금 비율이 193개 회원국 중 9위로 상승한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76차 유엔총회 제5위원회에서 한국의 2022∼2024년 유엔 정규예산 분담률이 2.574%로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직전 3개년인 2019∼2021년 정규예산 분담률 2.267% 대비 0.307%p(포인트) 상승했다.
유엔 정규예산은 회원국들이 납부하는 분담금으로 마련되고, 각국의 분담률은 3년마다 각국의 국민소득(GNI), 외채 등 객관적 경제지표에 근거해 산정된다. 지난 2014~19년 5년간 전세계 소득 내 한국 GNI가 차지하는 비중(1.784%에서 1.968%로 증가)이 상승함에 따라 이번에 분담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부터 한국이 내야하는 분담금 비율은 1991년 유엔 가입 당시 분담률인 0.69%에 비교하면 약 30년 만에 약 3.7배로 늘어난 수치다.
북한의 유엔 정규예산 분담률은 2019∼2021년 0.006%(129위)에서 2022∼2024년 0.005%(133위)로 감소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격상된 데 이어 유엔 재정 기여에서도 주요 기여국이 됐다"며 "국제사회의 평가에 맞는 기여와 책무, 권리를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국이 올해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격상된 데 이어 유엔에 대한 재정기여 차원에서도 G7 국가들과 중국에 이은 주요 기여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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