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8-24 09:20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미국 국무부가 성 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이번 한국 방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성 김 대표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 한국 고위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실은 김 대표가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이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북한 관련 문제를 포함해 한국과 긴밀한 공조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대표의 방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지향하는 가운데 북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변인실은 김 대표가 지난 23일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 그는 "북한과 진지한 진전을 이룰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조만간 북한측과 자리를 같이 하길 바란다"며 북한과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의 일부 비핵화 조치에 대한 단계적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범위의 문제들과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우선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북 정상 간 친서 교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 유연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성 김 대표는 한국 안보에 대해 "미국은 굳건한 의지로서 주한미군을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한국 등 이해 당사국들과 협력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최영준 한국 통일부 차관과 가진 고위급 협의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북정책 관련 한미 양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24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한·미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hinhor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