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6-04 16:35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2025년 골프세계선수권 대회를 남북이 공동 유치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중명 대한골프협회 회장과 면담을 갖고 "2025년 세계골프선수권 대회가 최초로 금강산에서 열린다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강산관광 문제도 코로나19와 사업여건 변화로 어려움이 여전하지만 남북이 서로 만나면 더 발전적인 정상화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하며 움직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날 이 장관에게 2025년 골프 세계선수권 남북 공동유치 사업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금강산의 비경 아래서 세계 골프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모습을 상상하면 설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북측이) 코로나19로 거절을 하는 것 같은데, 그 마을에 기존에 데리고 일하던 직원이 30명 정도 된다"면서 "만날 필요 없이 잔디를 떠내고 가꿔 내년에 새롭게 (골프장이) 탄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국제사회와는 소통이 되지만 이쪽(북측)과는 소통이 잘 안된다"면서 "코로나19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앞장서달라"고 이 장관에게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에 "기회가 되는대로 정부 차원에서도 골프협회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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