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4-14 10:49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로 인한 민심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이르면 이번주 중 대대적 인적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경제수장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교체가 임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이란 순방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귀국하는대로 정부는 국정 하반기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한 대규모 개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대상으로는 정 총리와 함께 홍 부총리 등 경제부처 장관들도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행정고시 29회)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행시 32회)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윤철 국조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정부 비서실장이던 시절 청와대 행정관에서 비서관까지 파격적으로 승진하며 실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그밖에 은성수 금융위원장(행시 27회)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행시 28회)도 막판 후보군으로 경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청와대는 지난달 이호승 정책실장을 비롯해 안일환 경제수석, 이형일 경제비서관 등 경제정책라인을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채운 바 있다. 관료 출신 기용으로 정권 말기 개혁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 신임을 받아온 만큼 유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홍 부총리가 지난해 한국판 뉴딜 등 문 정부의 굵직한 정책들을 주관한 점을 인정받아 국무총리로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후임 부총리로 거론되는 은성수 위원장은 전북 군산으로 경제정책통으로 통한다. 경북 성주 출신인 구윤철 실장은 예산통으로, 전남 해남 출신인 고형권 대사는 예산·정책을 두루 경험한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재정 전문가 노형욱 전 실장은 전북 순창, 경제통으로 알려진 정은보 대사는 경북 청송 출신이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