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9-17 05:08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경제산업· 군사 외교 분야 등에서 미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오는 19일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 추모 행사 참석을 위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일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대만과 상호 경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는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압력에 맞서 대만과 유대를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달에는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며 대만과 단교한 지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미 정부 고위급 인사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통신은 이밖에 트럼프 정부가 대만에 크루즈미사일과 드론 등을 비롯한 7개 종류의 무기를 한꺼번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베이징 당국은 '하나의 중국' 과 주권 문제를 내세워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스틸웰 차관보의 발언을 겨냥,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 밖에 없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의 주권 문제이자 미중 수교 및 외교 발전의 기초이자 전제라고 반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밖에 미국 정부에 어떤 형태의 대만과의 정부간 교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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