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7-14 02:2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원들이 코로나19(COVID-19) 민주당원들에 비해 안면 마스크를 훨씬 덜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던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갤럽이 실시한 여론 조사를 인용해 민주당원 61%가 외출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원은 24%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화당원 중 27%는 외출시 단 한번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원 중에선 단지 1%만 외출시 마스크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이었고, 지지자들에게도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하라고 촉구해왔다.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중들에게 마스크를 착용을 권고하는 한편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이번 갤럽 조사에선 성별, 지역별로도 마스크 착용 비율에 차이가 드러났다.
여성 응답자 54%는 외출시 마스크를 쓴다고 대답한 데 비해 남성은 34%에 그쳤다.
또 미국 북동부지역의 거주하는 미국인 중 54%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남부(47%), 서부(42%), 중서부(33%)에선 이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