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24 09:55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코로나19(COVID-19)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올해 세계경제가 적어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심각하거나 더 심각할 것이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3일(미국 현지시각) 주요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친 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인적 비용이 이미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며, 모든 나라가 단결해 사람들을 보호하고 경제적 손시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따라서 "보건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염병으로 영향을 받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이핸 특별 재정지출 노력과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이러한 과감한 노력이 개별국가 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에 이익이 되며, 특히 재정 측면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조점은 선진국들이 위기에 대처하기 쉬운 반면 늘 신흥시장과 저소득 국가가 상당히 큰 도전에 직면한다는 데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위기가 시작된 이후 이미 이들 국가에서 83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사상 최대 유출 기록"이라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국내 경제활도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채무 위기가 진행 중인 저소득 국가가 우려되며, IMF는 세계은행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가능한 지원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저소득 및 중위국가들이 SDR 할당을 요청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회원국과 함께 이런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MF는 주요국 중앙은행들 간의 양자 통화스왑라인을 개시한 것에 대해서도 세계적 유동성 위기가 닥치면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면서 집행이사회와 함께 IMF-스왑 형태의 공급제도를 신설하는 등 광범위한 스왑라인 네크워크를 용이하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비상 시국을 맞아 많은 나라들이 전례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IMF도 회원국들과 함께 마찬가기로 노력할 것이니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지원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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