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06 17:0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공포가 확대되는 가운데 6일 엔화 가치가 6개월 최고치로 급상승하고, 닛케이주가지수는 6개월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 환율은 한때 105.73엔까지 떨이지면서 지난해 9월 이래 반년 만에 최저치(엔화 강세)를 기록했다. '엔고(円高)'의 영향을 받은 닛케이지수는 일본 정부의 한국·중국 입국금지 조치 여파까지 겹치며 반년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시장관계자를 인용하며 "미국에서도 감염 확산이 시작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늘었다"며 "당분간은 1달러당 105엔 전후로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달러 당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20분 기준 1달러 당 105.93엔에서 추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엔고'가 진행되면 일본은행(BOJ)이 개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어 "100엔정도까지 엔고가 진행되면 (BOJ가) 마이너스 금리폭을 확대하고 이와 함께 장단기 금리 조작 유도 목표를 10년물 금리에서 5년물 금리로 바꾸면서 부작용을 경감 대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그는 "금리 인하 관측이 높아진다면 일본 10년물 금리가 α-0.2%를 밑돌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비 579.37엔(2.72%) 내린 2만749.75엔에 마감했다. 미국 주식시장 급락과 엔고 여파에 이어, 일본 정부가 전날 결정해 한국·중국에 대한 입국 금지에 대한 우려까지 겹친 탓이다.
신문은 "입국제한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리스크 회피 심리를 강하게 만들었다"며 "주말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해 새로운 악재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도 하락폭을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