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13 15:34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본의 인바운드(방일 관광객) 소비가 약 6244억엔(약 6조7000억원) 감소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또 일본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리소나종합연구소는 12일 이와 같이 추산하고 "백화점과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판매업과 숙박업 등 관광 산업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물품 판매 등에서 약 2389억엔, 숙박에서 약 1719억엔의 소비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키 히데유키(荒木秀之) 수석 연구원은 "추산은 감염 확대가 4~5월에 종식될 것을 전제로 했다. 이 전제가 무너지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코로나19 유행이 1년 정도 지속되는 리스크 시나리오에 근거해, 중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400만명 감소하고, 환율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5엔 정도 엔고가 진행될 것으로 상정하면 일본의 실질성장률은 0.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서플라이체인(공급망) 단절 등의 제약을 감안하면 1.0%p 이상 감소할 우려도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올해 일본의 실질성장률은 0%대 중반 정도일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올해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게 되면 동일본대지진이 열도를 덮쳤던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