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02 19:4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호주에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州)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글레이즈 베르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는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7일 간 산불 비상사태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베르지클리언 총리는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령과 도로 봉쇄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앞서 NSW주 지방소방청(RFS)은 베이트맨즈 베이에서 빅토리아주 경계까지 약 230km에 달하는 해안지역에 있는 관광객들에게 4일 전까지 떠나라고 경고하고 이 지역 방문 금지령을 내렸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도로가 불에 타 일부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으며, 남동부 말라쿠타 마을에서는 해안에 갇힌 4000여명이 군용 선박과 헬기를 타고 탈출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산불 사태로 현재까지 호주 전역에서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7명이 사망했다.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경우 가옥 900채 이상이 파손되고 350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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