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2-30 15:26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차기 IBK기업은행장으로 윤종원 전(前)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윤 전 수석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윤 전 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제청안을 확정하고 청와대와 임명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수석은 행정고시(27회)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역임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기획예산처 예산실, 재정기획실, 재정운용실을 거쳐 2007년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예산통이기도 하다.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으로 일했다.청와대가 윤 전 수석으로 돌아선 것은 반 전 수석의 금융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수석 역시 과거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제외하면 은행업 경력이 전무하지만 거시경제 전문가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수출입은행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조에선 또 다른 낙하산 인사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 임명 강행시 금융노조와 연대해 반대할 계획도 공언한 바 있다. 지난 27일 저녁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외부 인사를 은행장으로 임명할 경우 내년 4월까지 '출근 저지' 투쟁과 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7일 김도진 행장이 퇴임하면서 최고경영자(CEO)가 공석이다. 현재는 임상현 전무이사 대행체제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