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2-27 17:21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아이폰 전용 액정 공장인 하쿠산(白山)공장을 미국 애플과 샤프에 매각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공장 매각을 통해 회사 재건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고정비를 삭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매각 대금은 800~900억엔대가 될 전망이다. 하쿠산 공장은 JDI가 애플의 요청에 따라 건설한 공장이다. 하지만 수요가 하락하면서 공장 조업은 지난 7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의 액정으로 LCD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판매는 저조해졌다. 2019년 9월 시점 JDI가 애플에게 빌린 선수금은 약 900억엔 남아있다. 선수금에 대한 변제액도 연 200억엔으로 JDI에겐 적지않은 부담이었다.
아사히신문은 "낙관적인 계획에 근거했던 과잉투자가 경영위기를 불러왔다"며 "JDI 측은 하쿠산공장을 포기함으로써 재건의 길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