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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정치현' 캐스팅보트 쥔다...볼리비아 전-현직 대통령 결선서 맞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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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 볼리비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에보 모랄레스(59) 현 대통령과 카를로스 메사(66) 전 대통령이 결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리비아 사회주의운동당(MAS)을 이끌며 4선에 도전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차파레 지역의 학교에 마련된 한 투표소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19.10.20.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 개표가 84%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모랄레스가 45%의 득표율로 메사의 38%를 앞질렀다.

하지만 볼리비아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을 득표하거나 2위와 10%포인트 앞선 상태에서 40%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현재 모랄레스와 메사 간 격차가 약 7%포인트이기 때문에 오는 12월 15일 결선에서 최종 승자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좌파 여당 '사회주의운동'(MAS)을 이끄는 모랄레스 대통령은 농촌 지역 집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결선까지 가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

반면 중도우파 야당 '시민사회'를 이끄는 메사 전 대통령 등 야권에서는 앞서 세 차례의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모랄레스 대통령을 결선까지 끌고 간 것이 '의심의 여지 없는 승리'라고 자평하며 결선을 확신하고 있다.

볼리비아 대선후보 카를로스 메사 시민사회당 대표가 20일(현지시간) 라파스에서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공개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2019.10.20. [사진=로이터 뉴스핌]

코카 재배 농민단체 대표로 활동하던 볼리비아의 첫 원주민 대통령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6년 첫 취임한 후 3선에 성공하며 볼리비아의 정치, 경제 안정을 유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남미에서 경제적 위기가 좌파 정권을 하나 둘 몰아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볼리비아 역시 경제성장세 둔화와 맞물려 정부 관료들의 부패와 비민주적 관행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져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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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모랄레스 대통령이 4선에 달하는 장기 집권을 꾀하기 위해 연임 제한 규정 개정을 위해 2016년 개현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국민의 51%가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위헌 소송을 통해 무리하게 4선에 도전하면서 여론이 더욱 등을 돌렸다.

한편 야당 기독민주당(PDC) 후보인 한국계 목사 겸 의사 정치현 씨가 약 9%로 3위를 기록하며, 무명의 정치인으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정 씨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지만 그가 얻은 9%의 표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에 따라 결선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정 씨를 비롯해 4위에 오른 오스카르 오르티스 후보는 결선에서 메사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볼리비아 대선에 야당 기독민주당(PDC) 후보로 출마한 한국계 정치현 목사가 20일(현지시간) 산타크루즈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19.10.20.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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