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0-18 14:33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가 한 목소리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에 우려를 표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7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IMF 본부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양자 면담을 갖고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무역갈등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무역갈등은 대외 개방도가 높은 국가에 더 큰 어려움을 가중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MF가 자유무역 가치를 회복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으로 인한 직접적 손실이 세계경제 GDP의 0.8%에 달한다"며 "기업 투자 심리 악화 등 추가적 간접 피해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이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조속히 종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과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도 양자 면담을 가졌다.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을 만난 홍 부총리는 두 나라 협력 분야가 에너지를 넘어 보건과 의료, 정보통신(ICT) 등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자단 재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가 많은 한국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참석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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