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9-25 16:5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강타해 육류 부족 사태가 벌어진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돼지고기 추가 구매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상승했고, 스미스필드 푸즈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WH그룹의 주가가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일시 상승했다.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확대 조치는 내달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 측이 보이는 긴장 완화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앞서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중국의 돼지 두수는 40% 가까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은 70% 이상 폭등했다.
후춘화(胡春华) 중국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육류 공급 상황이 극도로 심각할 것”이라며 “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이 1000만t 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무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중 양국은 이 달 초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며 내달 10일경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