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9-09 10:54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PCC)이 좌초된 가운데 보험에 가입돼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재무적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이 선박보험을 계약한 현대해상도 90% 이상을 재보험사에 출재해 피해금액은 제한적일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0분경(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앞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좌초 후 화재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골든레이호는 최대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이며, 당시 4000여대의 차량을 운반중이었다.
적하보험은 출발부터 도착까지만 보상하며 통상 도착지의 현지 보험사 상품에 가입한다. 계약 당시 어느 정도 피해규모가 발생할지 예상이 힘들어 보험사와 계약자간 협의한 가액으로 보상액을 설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골든레이즈호는 현대해상으로 통해 선박보험에 가입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현대해상은 보험가액의 90% 이상을 재보험사에 출재했다. 이에 피해금액의 10% 미만만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재보험사가 보상한다.
이번 사고는 피해 규모가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물선이라 인명사고 피해가 크지 않았고,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낮다는 게 중론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화물선 사고의 경우 유조선과 달리 피해규모가 더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현대글로비스도 적하보험과 선박보험 등에 가입해 피해가 크지 않고, 해당 선박의 선박보험을 계약한 현대해상도 재보험 출재비율이 높아 보험금 지급이 제한적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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