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7-08 05:58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크게 밀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선두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43%대 53%로 10%포인트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높았으며, 백인층과 대학을 나오지 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 호황에 힘입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4%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의 39%보다 5%포인트가 오른 수준이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대통령답지 못하게 행동했다고 지적했고, 분야별 지지도는 경제 분야가 51%로 가장 높게 나왔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나 핵 협상 재개를 합의했지만 외교 분야에서는 반대가 55%로 지지율 40%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졸린 조(Sleepy Joe) 바이든이 분리주의자들과 협력했다는 것을 막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18일 제임스 이스틀랜드·허먼 탈매지 전 민주당 상원의원을 거론하며 이들과 의견은 달랐지만, 협업이 가능했다고 말해 논란이 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그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의 세금을 대폭 올릴 것이란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어이없게도 민주당 전체가 세금 인상을 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