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3-14 05:2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가족들에게 5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미국 법원 판결문의 수용을 거부하고 이를 돌려보낸 것으로 1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북한에 보냈던 웜비어 소송의 판결문이 ‘배송 불가’로 처리됐다면서 반송된 우편물의 스캔본을 온라인 법원기록 시스템에 게시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이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 우편물은 지난달 25일 평양 외무성에 접수됐지만 다시 홍콩과 미국의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 등을 거쳐 지난 6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도착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1월 16일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된 직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건에 북한의 고문 등 책임이 인정된다며 가족들에게 5억 113만 4683달러를 배상하라고 결정한 뒤 판결문과 판사의 의견서, 이에 대한 한글 번역본을 북한으로 보냈다.
kckim100@newspim.com